평소와 마찬가지로 목요일 오전은 인터뷰 관계로 조교사 협회를 방문 하였다.

항상 그러하지만 조교사 인터뷰는 쉽게 취재에 응하여 주는 조교사들이 많지 않다.

어렵게 취재에 성공하여 책을 편집 하는데 있어서 자료가 충분하다 싶으면,

일찍 빠져 나올수가 있지만 그렇지 못할때는 늦게 까지 기다리면서 인터뷰 기사를 채워야 한다..

다행이 요즘은 공동 인터뷰가 진행 되면서 조금은 빠른 시간에 끝낼수도 있다.

21조의 임봉춘 조교사와 48조의 김대근 조교사가 이번주 공동 인터뷰에 협조 하여 주었다.

조교사 협회를 나오고, 사무실로 가면 오늘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리포트를 제출 하기 위하여

출마투표 발표시간 전까지 기사를 작성하게 된다.

그렇게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데 오후 3시 26분 전화벨이 울린다...

좋아하는 동생이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핸드폰을 켠다..

그런데, 흥분된 목소리... 지난주 조교하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어서 가벼운 찰과상 정도로 생각했던

성주산성이 엑스레이 정밀 진단결과 다리 골절상으로 판명났으며 경주마로 회복이 불가능 하기에

결국 안락사를 결정하였다는 충격적인 제보였다.

이번 브리더스컵을 준비하기 위하여 많은 공을 들였던 마필이었는데,

결국 몇번 뛰어보지도 못하고서 짧은 경주마의 생을 마감한다는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면서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6조에서 활동하였던 플레잉폴리틱스가 가장 먼저 생각이 떠 올랐다.

지난 1군 무대에서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앞으로 한국경마의 새 주인공이 될 마필로 지목했지만,

경주후 골절상으로 인하여 결국 재기 불능으로 떠나가야만 하였던 아깝던 마필...

지난 코리안더비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다리 골절로 판명난 53조의 노던에이스...

또한 2010년 새롭게 태어나 밸리브리의 뒤를 이으면서 플레잉폴릭틱스의 공백을 매꾸어줄 마필로

기대를 모았던 컨셉트윈과 폴리티컬블러프 사이에서 태어난 마필이 있었으나 다리 골절상으로 인하여

얼마 살지 못하고 떠나 보내야 했던 마필...

이번에는 단순 찰과상 정도로만 여겨졌던 성주산성이 결국 다리 골절로 인하여 안락사 된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여야 하였다..

처음 주행심사를 치를때만 하여도 많은 기대를 걸면서 지켜 보았던 마필인데...

이렇게 몇번 뛰어 보지도 못하고 경주마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있으니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이선호마주가 좋은 마필을 많이 만나고 그러한 마필들이 승군을 할때마다 기쁜 소식을 보내면서

하나의 보람으로 느꼈지만 이렇게 슬픈 소식을 접할때면 나 역시 왠지 모를 충격에 빠지기 때문이다.

다행이 가야산성은 현재 종모마로 등록이 되어 번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외의 무비신화가 산통을 앓으면서 회복이 불가능하여 결국 폐사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후

불과 6개월이 지나면서 또 이러한 성주산성의 폐사 소식을 접하니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