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마

매년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5주에 걸쳐(휴장포함) 야간경마를 시행합니다.

야간경마 기간 동안 경주마의 리듬변화로 인해 많은 이변도 발생을 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다 보니 평소 보다 늦게 시작되는 경주에 리듬이 깨질 수 도 있고요,

경주마는 물론 기승하는 기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평소 경마일 같으면 새벽훈련 후,

2~3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또는 오늘 출전하는 경주에 대한 레이스 운영의 생각 등을 하며 2~3시간의 시간을 보낸 뒤, 출전하지만 야간경마 일정 시, 긴 시간의 텀이 생기다 보니 휴식을 취하기도 뭐하고 더욱이 레이스 운영에 대한 생각도 많아집니다.

다른 편으로는 조금 더 여유가 있으니 편안한 휴식과 잠깐의 숙면도 취할수 있으니 컨디션은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 할수 있겠지만 주말 자체가 긴장의 연속이기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팬들께서는 이유가 부족하다 여길 수 도 있겠지만,

경주일(토, 일) 오전 시간대의 기수들의 긴장감은 정말 극에 달합니다.

그렇기에 야간경마 경험이 많은 선배들의 시간활용방법을 많이 배우려 하는 신인들도 많습니다.

야간경마 이미지의 맞는 라이트 경주는 사실 8경주 이후에나 관람이 가능합니다.

여름이라, 해도 길고 처음 야간경마를 경험하시는 팬들께서는 기대에 조금은 못 미칠 수 도 있습니다.

라이트가 켜지면 경주마는 상당히 흥분을 합니다.

더욱이 앞에 달리는 마필의 그림자라도 비친다면 겁이 많은 동물답게 발을 높게 쓰기도 하며 힘을 안배하는데 어려움도 줍니다.

그렇기에 선행을 나서는 경주마의 유리함 아무리 좋은 능력을 지녔다 해도 야간경마를 처음 경험하는 경주마는 작은 변수에도 흔들릴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 언급한 그림자가 비추면 허들 넘듯 뛴다고 상상해보시면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그리고 기수들 시야도 확보가 잘 안됩니다. 그 이유는, 라이트가 켜지면서 빛이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추입마에 기승하는 기수들은 시야 확보를 하기 위해 무진장 애를 먹습니다. 그러므로 위험 부담은 배가 될 수 밖에 없는거지요.

야간 경마에 비까지 내린다면 정말 최악의 조건에서 기승한다고 보시고 조금더 신중에 신중을 하셔야 하겠지요.

그리고 여러 행사들이 경마공원 안에서 열립니다.

배팅을 하시느라 전혀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의외로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이 열리므로 가족단위 팬들께서는 금전적인 부담없이 여러 행사들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간이라고 여겨집니다.

전직 기수로서 야간경마를 참여했던 저로서는,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주마, 기수 그리고 마방관계자들의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 야간경마 역시 사고없이 그리고 팬들에게는 즐거운 5주간의 경험이 되길 바라며 써보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