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들의 월요일

기수들은 월요일 뭘 할까??

기수들의 월요일은 이렇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토,일 양일간의 전쟁을 치루고 월요일 새벽부터 다시 경주마 조교를 위해 출근 합니다.

아마도 제 기억엔 9조와 49조 마방이 출근이 가장 이를 것입니다.

두 형제 조교사분들 상당히 부지런한 분들이라 04:30분에는 출근과 조교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다른 마방 역시 5시 까지는 스텐바이 해야합니다.

이른 새벽 30분이 상당히 소중하다는 거 잠이 많으신 분들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번 주 출전마를 조교시키는 일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망아지(신마)라도 조교하게 되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일단 악벽도 심하고 길도 잘 몰라 하나부터 열까지 집중 또 집중하며 가르쳐야 하니까요, 훈련 중 사고도 이런 어린 망아지를 조교하다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월요조교는 조금은 집중이 덜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부진했던 기수는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겠죠...

반대로 좋은 결과를 얻은 기수들은 의욕이 앞서고 좋은 기분 유지하느라...

수, 목, 금요일에 비해선 긴장감이 덜 한 것이 사실입니다.

조교를 끝마치면

가볍게 식사를 합니다.

서울에서 활약하는 모든 기수들은 식사양이 적은 편입니다. 그만큼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나마 한 주 중 가장 넉넉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날 또한 월요일입니다.

이제부터 가정이 있는 기수들과 없는 기수들의 차이를 보이죠,

기분은 정상인들이 느끼는 토요일과 비슷한 기분입니다.

가정이 있는 기수들은 가족들과 함께 휴일인 화요일을 잘 활용하기 위해 스케줄을 짜고,

저처럼 혼자인 기수들은 삼사오오 모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가를 찾습니다.

물론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저녁식사와 간단한 술한잔, 이런 약속을 잡는 기수들도 있겠고요,

아님 당구도 치러 갑니다. 물론 저녁내기 당구가 재미는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학창시절 볼 수 있는 형태의 기수들도 있습니다.

개인훈련이란 명목하에 기승기(기계로 돌아가는 모형 말)를 탄다거나 (생각보다 힘듭니다) 웨이트로 몸을 만든다거나 또는 지난경주 동영상을 보며 잘못이 무엇인지 분석을 한다거나, 잘 타는 기수들 동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유독 공부만 하던 얄미운 학우들처럼 보이는 기수들 의외로 많습니다.

전 그런 류의 기수는 아니였나 봅니다.

기수들의 휴일 전인 월요일 하루는 정말 금방 가지만 제 충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상으로 복귀한 팬들께서도 경마는 잠시 잊고 자기분야에서의 힘찬 활약들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전문인으로서의 저 역시 이번 주 경마를 위해 열심히 분석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늘 행복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