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번주 일요일 8경주에서는 올 한해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그랑프리 대상경주가 있습니다.

명실공히 한국 최고,최대의 대상경주로서 조교사던 마주던 기수던 관리사던

경마에 관계된자라면 그 누구라도 한번쯤은 시상대에 오르는것이 목표이자 꿈일만큼

한해를 통틀어 모든 부와 명예가 집중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2011년 그랑프리의 우승 트로피는 34조 터프윈에게 돌아갔습니다.

언제나 처럼 조경호 기수와 함께 했던 작품이었죠.

올해 역시나 34조의 터프윈은 건재함을 과시하기위해 준비하고 있고

가장 많은 경마팬 분들께 관심을 받고 있는 마필임이 분명하지만

이번에는 조경호 기수와 함께하는 것이 아닌 전덕용 기수와 함께 합니다.

그래서 저 이준동은 팬 여러분들께 지금부터 이 터프윈에 대한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터프윈]

2009년도에 마방에 입사를 했습니다.

입사 당시 터프윈이란 마필은 경매에서 바로 낙찰이 된 것이 아닌

아무도 보지도 않았던 마필이였습니다.

그때 당시 YONAGOSKA 란 혈통 자체가 알아주지도 않았을뿐더러 오랜 시간

검역소에 있다보니 마체 또한 많이 말라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마필을 알아보신 분이 바로 지금 34조 마방의 수장이신 신우철 조교사님이였죠.

마필을 마방에 입사 하면서 하신 말씀이 다른 운동은 일체 하지도 말고,

평보로 끌기 운동만 많이 시키면서 먹는 음식에 신경을 계속 써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난 후 마필이 처음과는 다르게 살이 붙으면서 골격이 살아나기 시작을 했는데

그때부터 조마삭 운동부터 시작을 하면서 천천히 마필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첫 기승을 그때 당시 조경호 선배와 제가 번갈아 가면서 기승을 했는데,

똑같은 얘기를 했었습니다. 속보를 타면 어깨가 안좋은거 같다라는 얘기를 했었죠.

하지만 마필에게는 큰 무리는 없다기에 그 상태로 계속 기승을 했었고,

여전히 속보땐 상당히 안좋은 그냥 보기만해도 다리를 절어 버리는게 확연히 보였습니다.

다리를 절고 다니는 말이 구보를 타고 강구보를 탔을땐 아무렇지도 않았죠.

망아지때 까지만해도 이렇게 승승장구를 하면서 지금의 경마장 최고의 마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터프윈이 경마장 최고가 될 것이라는 걸 알게 된 시기는 2009년 11월 7일 2경주가 끝난 다음이였죠.

조경호 선배가 마필을 타고 들어와서 한마디했습니다.

지금까지 기수 생활을 하면서 이런 말 타본게 처음이라고.. 너무도 좋고 마필 스스로 경주를

풀어가고 모든걸 알고 있다는듯이 알아서 한다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2012년이 된 지금 큰 대회가 있을때 마다 터프윈의 안좋은 얘기는 많이 흘러 나왔습니다.

마필이 안좋다. 다리를 절고 다닌다. 속보를 제대로 가지도 못한다.

수많은 얘기들이 흘러 나올때마다 난 외치고 싶었습니다. 망아지때부터 그랬었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제와 이런 얘기를 꺼내 놓는 것도 우스울수가 있겠지만,

터프윈이 이제 5세 입니다.

마필에게 5세는 최고의 전성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5세가 넘어가 6세가 되면

그 차이는 표현 할 수 없을만큼 차이가 크다라는거죠.

지금 5세의 터프윈이 마지막 그랑프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항상 함께 했었던 조경호 선배가 기승정지로 인해 기승을 못 하지만

그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그랑프리에 전덕용 선배와 새벽조교 부터 호흡을

맞추고, 또한 마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소화를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저 또한 내일 조교까지 지켜보면서 아무런 문제없이 지금 컨디션만 유지를 한다면

전덕용 선배와 터프윈을 강력하게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2300m 이기에 더 유리한 터프윈에게 박수를 보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