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깜짝 놀라셨을겁니다...

몇일전만 해도 A급 승부를 하니 어쩌니 경마판을 떠들석하게 했던 사람이 갑자기 은퇴선언을 하니 말입니다...

강철중이 은퇴를 하는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아니 조금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강철중" 이라는 가명을 은퇴 시키고 "김성곤" 이라는 제 본명으로 더욱 프로 정신을 살려서 예상에 임할 계획입니다.

제 나이가 50 입니다.

지금껏 49년을 "김성곤" 이라는 본명으로 살았고 1년을 "강철중" 이라는 가명으로 살았는데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49년을 살았던 "김성곤" 보다 1년밖에 살지 않았던 "강철중" 이 더욱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경마장 안쪽에서 근무를 할때는 예상가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새벽같이 제 직장처럼 출근해서 조교를 보는 사람들 또 협회에 들어와서 취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예상지를 만드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정도였고 예상지를 만드는것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구나 하는 정도 였습니다.

퇴직 후 막상 제가 예상가라는 직업으로 제 2의 인생을 살다보니 안에서 하는 경마와 밖에서 하는 경마는 정말 많은것이 달랐음을 알았고 정확히 1년동안 또 다른 경마에 대해서 많은것을 배우고 깨달으며 이렇게 가족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예상가로 처음 데뷔를 할때부터 "강철중" 이라는 가명은 딱 1년만 쓰기로 애초에 마음을 먹고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최선을 다해 일에 대해서 배우고 난 후에 남들에겐 없지만 나에겐 있는 내 장점을 살려서 제대로 한구라를 해드린 후 멋있게 본명 "김성곤" 으로 당당하게 시작하자 라는 계획을 갖고 차근 차근 준비를 해왔었는데 그것이 일단은 모두 이루어 진것 같습니다.

가족 여러분...

이제 "강철중" 은 은퇴를 하고 "김성곤" 이 데뷔를 합니다.

가족 여러분들을 "강철중" 이라는 이름으로 만나뵙고 여러 추억을 만들었지만 가족끼리 이름도 모르고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1년간 살았던 "강철중" 보다는 49년을 살았던 "김성곤" 이 더욱 친근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가족 여러분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준비한 계획들이 정말 많습니다.

당장 11월 부터는 리빙TV에서 제 본명인 "김성곤" 을 걸고 예상 방송을 진행하며 내년 초 즈음에서는 25년 경마장 생활을 바탕으로 한 제 경험과 실력을 여러분들께 제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UCC 방송으로 찾아뵐 계획입니다.

차근 차근...

하나씩 하나씩...

서두르지 않고 가족 여러분들께 다가 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파워 있는 적중과 승부로 가족 여러분들의 경마에 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그간 "강철중" 을 사랑해주신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는 "강철중" 이 아닌...

제 본명 "김 . 성 . 곤" 으로 가족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강철중" 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마지막 추억입니다.

이 하나의 경주를 위해서

경마장 생활 25년의 제 인생 전부였던 과거를 걸었고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시작한 제 2의 인생까지 그 무엇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다 걸었습니다.

이정도는 각오는 되어야 A급 승부라는 타이틀을 걸고 여러분들을 맞이 할수 있는것 아닙니까?

아래의 음성파일에 당시 현장의 모든것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