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예상사 대표 김명국 조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오늘은 42조 수장인 김명국 조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경마업계에서 그를 칭하는 대표적인 수식어로는 "대한민국 영예기수 1호" 그리고, 공식적으로 "500승의 첫 테이프를 끊은 기수 1호" 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의 기수생활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으로 조교사로써 사업자 등록을 "영예상사" 로 했기에 영예상사 대표인 셈이다.

그는 나이는 49세(63.5.18)로 50세를 바라보고 있고 1980년 4월 1일에 기수로 데뷔하여 1995년 1월 28일까지 만 15년 동안을 기수로 활약하면서 3,736승 2위 556회, 3위 474회, 5위 452회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통산 전적 대비 승율 19.3%, 복승율 34.2%, 연승율 46.2%, 5위 이내 성적이 무려 69.6%다. 이 수치가 당시 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특급기수군과 비교해 보면 알 수가 있다.  현재 국민기수로 불리며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박태종 기수의 통산 성적이 승율 15.6%, 복승율 29.9%, 연승율 41.8% 이고, 데뷔 동기이자 라이벌로 양강체제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는 문세영 기수가 통산 승율 17.4%, 복승율 31.2%, 연승율 42.7% 그리고, 조경호 기수는 통산 승율 17.0%, 복승율 31.0%, 연승율 41.7%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상기의 수치에서 보듯이 그의 성적은 현역 최고 기수로 불리는 세 기수의 성적을 상회하는 성적으로 그가 현역 시절에 얼마나 화려한 활약을 했는지는 나이드신 경마팬들은 기억하실 것이다. 그리고, 물론 그에 걸맞는 인기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점도 인정할 것이다.

그런 그가 기수 생활을 은퇴한 다음 날인 1995년 1월 29일자로 42조 마방을 대부 받아 조교사로써 생활을 시작하여 조교사 생활을 하고 있으니, 기수로써 15년 그리고, 조교사로써 17년 째를 맞고 있으니, 포함하면 경마장 밥만 32년인 셈이다. 가히 청춘을 경마장에서 보내고 중년의 나이에 접어 들었고, 이대로 정년까지 아무 탈었이 조교사 생활을 마무리 한다면 44~5년을 경마장에서 보내는 셈이다.

현재 그는 25두의 경주마와 경주마 등록을 마치고 출전 준비 중인 7두를 포함한 32두의 마필들의 위탁 관리를 맡고 있다. 2006년 12월 24일 '플라잉캣'이란 국산 포입마로 즐비한 외산마 강자들을 누르고 그랑프리 대회를 제패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던 그의 마방은 그때를 정점으로 좋은 경주마 수급이 더디어지면서 성적 하강세를 보였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다시 절치부심의 각오로 마방에서 거의 기숙하며 직접 마필을 훈련시키고 채식 상태을 돌보면서 올해 성적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최근 마방 대표마로 성장한 '요동제왕', '야호캣', '베틀커맨더', 임페리얼걸'등이 그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다. 그리고, 여러 두수의 신예마들도 좋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에 향후 마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는 다수의 경마 전문지 기자들이 인정하듯이 소속조 경주마들의 정보를 거의 오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에 직선적인 성격을 반영하듯이 숨기고 꼬물치는 성격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의 마방은 세칭 쏘스가 없다면 없는 것이고, 있다면 아주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 일부는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지만 필자는 그런 그의 모습에 오히려 호감을 느낀다. 모든 마방들이 그렇게 해야 경마팬들도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가 있고, 그래야 세칭 부정경마가 줄어들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는 승부를 기피 하는 것보다는 정면 승부를 즐긴다. 그런 일면은 지난 주에 우승이 힘든 편성에서 2위 승군전에 걸린 '임페리얼걸' 을 2위 승군 시켰고, 지지난 주에도 '낫싱베터'란 마필을 2위 승군 시켰다. 아마 수득 상금이라는 입장을 고려한 마주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결과겠지만, 하지만 선량한 경마팬들의 입장에서는 마필 능력대로 정면 승부를 해 주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 필자로써는 기꺼이 박수를 치며 성원을 보내고자 한다.

필자는 그런 그의 모습에서 우직하기는 하지만, 정직한 그의 경마철학의 일면을 보고 그의 삶의 터전인 경마장 생활이 장수할 것으로 믿으며, 영예기수 1호에 이어 영예 조교사 제도가 생긴다면 "영예 조교사 1호" 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소탈하고도 소박한 음주가무 자리를 즐기는 김명국 조교사님,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하니 술 좀 줄이시구려...하기야 그리 하고도 새벽에 마방에 달려가 훈련 상황을 감독하고 직접 훈련까지 시키는 강철 체력과 건강 비결이 저로써는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항상 건강, 건승하시고 이번 주도 좋은 성적으로 경마팬들을 즐겁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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