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자경마 출발 십계명

경마를 경마 시행 관련단체인 마사회나 경마 관련사업 종사자들은 '레저스포츠'라는 미명(美名)으로 불리기를 원하지만, 경마가 국가의 재정 수입이나 지방자치 단체의 재원 마련을 위한 합법적으로 공인된 게임 도박장의 성격도 갖는다는 것을 부정하기가 힘들 것이다. 이는 경마가 시행자들이나 관련 단체 입장에서는 너무도 손쉽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의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고, 이를 역으로 말하면 그 수익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는 경마팬들은 그들에게는 너무도 손쉬운 돈벌이 대상인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마를 시행하는 여타 OECD 국가들의 환급율에 비교하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환급율로 경마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마사회라고 하는 독점적인 사업시행 단체가 있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마는 도박이라는 반사회적인 정서에 떠밀려 경마팬들이 조세 저항이나 민원. 기타 집단 반발 등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본다. 그리고, 경마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집단과 단체도 우리나라는 전무한 실정으로 한 마디로 우리나라에서 경마팬들은 재정과 세수 충당을 위한 말없이 충성을 다 하는 호구(虎口)집단인 셈이다. 

오늘 필자가 여러분에게 이야기 드리고자 하는 것은 경마장을 찾는 우리 모두가 이 사회에서는 힘없는 호구집단의 일원이지만, 그 호구집단 중에서 호구 노릇 즉, 상호구(上虎口) 노릇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천재나라에서도 바보취급을 받는 천재가 있고, 바보집단에서도 바보를 이끄는 리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왕 호구 소리를 들으면서 경마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빈틈을 노려 수익도 창출해 보고 때로는 크게 이겨도 보자는 것이다.

필자가 정확한 수치 제공은 힘들지만, 우리나라 경마에서는 기본 공제율에 고배당 발생 시 추가 공제되는 금액을 얼추 합산하면 매경주 베터들에게 환급되는 평균 금액이 60~65% 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베팅을 하는 경마팬들의 입장에서는 그 시행관련자들이 세수나 수익으로 챙기는 35~40%를 공제한 나머지인 60~65%의 베팅금액을 매경주 나누어 환급받는 시스템이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보는데, 경마팬들의 대부분은 한결같이 주머니와 지갑에 있던 돈을 몽땅 털리고 경마장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베터들에게 환급된 60~65%의 돈들은 다른 경마팬들의 지갑이나 주머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수치상으로 나와있는데, 그런 예외적이고 특별한 경마팬들이나 베터들은 누구인가?

경마라는 괴물, 분명히 이기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것은 경마장에 어느 정도 출입해 본 분들이면 누구나 알 수가 있고 하다못해 삼척동자도 알 수가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 누군가는 적어도 본전을 찾아가는 경마를 하고 있고, 일부는 이기는 경마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소수 아주 극소수지만,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그리고, 그런 경마를 하는 사람들을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몇몇 분을 직접 만나본 적이 있고, 제삼자를 통해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그런 분들은 공통점은 일반 경마팬들이나 베터들과는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다수의 일반 경마팬들과 베터들과 분명히 구분되고 차별화된 방식과 방법으로 경마를 접근하고 베팅을 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돈질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단언컨데, 경마에는 정답(正答)도 왕도(王道)도 없다. 누가 얼마나 제대로 된 돈질을 하였느나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돈질 역시 뚜렸한 방법이나 정형화할 수 있는 공식도 없다고 본다.

하지만, 필자는 여러분에게 이십여년을 경마장에 출입하면서 경험하였고, 일부는 간접 경험이지만, 승리경마, 흑자경마 그리고, 본전경마 이상을 하는 분들의 공통점을 하기와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여러분께서 똑같이 실행하고 실천한다고 해서 100%로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된다고 보장은 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매번 지기만 하는 백전백패 하는 경마를 면할 수가 있고, 가끔은 이길 때도 있고, 때로는 크게 이길 수도 있다고 본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점은 일단 여러분께서 하기의 내용들을 몸에 베게 하여 경마습관으로 한다면 적어도 지금의 지금까지의 경마인생이 보다 긍정적, 발전적인 모습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① 매일같이 경마장에 가지 말자.

인생에는 경마보다 중요한 일도 가정사도 사회생활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을 저버리고 경마장에 출입하지 말고, 여유 있는 시간만을 할애하시라. 어차피 경마에서 매일같이 이길 수가 있다는 생각은 어처구니가 없는 오산이다. 그렇다고 경륜, 경정 등과 경마를 번갈아 가면서 하라는 말씀은 더욱 아니다.

② 매경주 베팅을 하지 말자.

경마를 해서 전경주를 다 이길 수가 있는 이는 경마神밖에 없다. 지던 이기던 승부경주와 즐기는 경주 그리고, 쉬어가는 경주를 철저히 구분하라는 말씀이다.

③ 매경주 동일 금액으로 베팅 하지 말자.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말이 있듯이 제대로 힘 한번 못주고 개털되는 경마를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노리는 경주를 선택하고 그 경주에 집중하는 힘조절은 승부사의 필수적인 자세다.

④ 허무맹랑한 쏘스경마는 맹신하지 말자.

매경주 수많은 쏘스가 경마장 안팎을 뒤엎는 실정인데, 제대로 된 정확한 쏘스는 별로 없고, 한 마디로 영양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확인한 정확한 승부의지는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것도 이변과 변수 요인이 많은 경마에서는 100%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도 주지하셔야 한다.

⑤ 자신의 경제적인 여유내의 자금만을 지참 하자.

자신이 책임질 수가 있는 여유 돈을 가지고 경마를 즐겨야지 여유를 벗어난 무리한 금전 조달과 무리한 베팅은 조급한 마음이 생기고, 그런 마인드로는 결코 이길 수가 없고, 결과적으로 실패한 경우 정도가 심하면 패가망신까지 이를 수가 있는 것이 경마다.

⑥ 자포자기식의 베팅은 삼가자.

경마일 초중반부에 지참한 돈의 일정 부분을 잃은 경우에 자포자기식의 막가파식의 베팅을 하며 자기 무덤을 파는 베터들이 있는데, 경마란 한 두 경주로도 역전과 승리를 이끌어 낼 수가 있다는 마인드로 임하라.

⑦ 어떤 경우든 주머니 자금을 모두 올인(All In) 하지 말자.

일부 경마팬들 중에서는 주머니를 모두 털리고 차비까지 날리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게임이 전혀 안되는 운(運)까지 전혀 따르지 않는 날에는 다음을 기약하라. 경마는 어차피 매주 열린다.

⑧ 저배당 경주에 목숨 걸지 말자.

아주 큰 금액으로 베팅을 하는 경마팬이 아닌 경우에는 저배당 경주를 승부경주로 선택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저배당 경주는 베팅 금액이 커지고, 비적중 시 그 손실을 회복하기가 힘들다.

⑨ 불법 인터넷경마, 사설경마를 하지 말자.

이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경마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본 필자로써는 극구 말리고 싶다. 여러분도 지인과 매스컴을 통하여 그폐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⑩ 주위 사람의 권유나 분위기에 휩쓸려 마권수나 구멍수를 마냥 늘리지 말자.

상기와 같은 내용을 필자는 흑자경마의 출발을 위한 십계명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여타 고수들님의 이견도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많은 세월과 시간을 허비하면서 잘못된 경마습관로 인해서 많은 피해나 고통을 겪어온 분들이나 경마를 접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분들께나마 조급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충정에서 이 글을 썼으니,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

모쪼록 이 글을 읽으신 분 모두가 2012년 임진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건승하는 경마를 즐기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글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