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찌다 기수의 눈부신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현재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기수로는 과천경마장에는 하마다 기수 그리고, 부상으로 병동에 있지만 일본인 여성기수 마이 기수가 면허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부경경마장 소속으로는 우찌다 기수를 비롯하여 역시 부상치료 중인 아오키 기수 등이 있고, 얼마전에는 홍일점으로 활약하던 히토미 기수가 가정사 때문에 기수면허를 반려하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마장에 활약한 기수들이 많지는 않지만 일본과 남아공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외인용병들이 국내의 경마팬에게 경주로에서 선을 보였는데 실력이나 성적에서 단연 군계일학격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기수로 일본국적의 우찌다 기수를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경마팬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에만도 4승에 2착 1회를 기록하는 등 1961년생(우리나이로 51세)으로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는 모습에 무엇보다도 마필에게 무리를 주지않는 발군의 기승술로 부경경마장 다승 레이스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해 그의 승수는 33승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유현명(23승), 조성곤(22승), 채규준(19승), 최시대(17승), 박금만(16승) 기수 등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올해의 리딩자키는 그의 몫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의 지방경마장 출신이지만, 일본내에서도 경마팬들에게는 상당한 유명세를 과시하고 있는 기수로 알려져있으며, 그의 아들도 현재 일본 중앙경마장 소속의 기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아들과 함께 출주한 경주도 있는데, 아들이 그와 함께 1,2위로 입상해서 화제가 된 적도 있는 부자(父子)기수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기수이다.

그가 부경경마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으로 1년여를 활약 하였는데, 그해 69승으로 최다승을 거두는 발군의 활약을 보이다가 기수면허가 종료되어 일본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기수생활을 하다가 작년 11월 1일 재차 한국에 들어와 기수면허를 발급받고 기수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국내에서 거둔 성적은 전주까지 총542번의 경주에 출주해 110승 2위 75회, 3위 64회로 승율 20.3%, 복승율34.1%, 연승율45.9%을 기록해 부경소속 뿐만아니라 서울경마장 소속 현역기수를 포함해도 단연 최고의 성적이다. 4위도 62회, 5위도 44회로 5위내의 성적이 무려 65.5%로 매 경주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실함과 우직함을 더욱 드러나게 해준다는 필자의 판단이다. 경마팬들은 기승술이 뛰어나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경주 포기하지 않고 해당 경주마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공감을 할 것으로 믿는다. 그래야만 자기가 산 마권에 대해 그 결과를 허심탄회하게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기마나 능력마에 기승해 불성실한 레이스를 전개한다면 그 결과에 수긍하지 않고 야리쪼 경마니, 부정경마니 하는 비판을 하는 것이다.

전주 일요일(4/23) 부경 3경주에서 '트레이드마크'에 기승하여 스타트가 늦고 초반 스피드 부족으로 4코너까지 시종 최후미권을 전전하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불꽃 같으면서도 리드미컬한 추입마 몰이의 진수를 보여주며 1위을 달리던 최고 인기마인 '곤이'라는 능력마를 3마신 차이로 잡아내며 결승라인을 통과하던 그의 황홀한 기숭술을 이번주에도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모쪼록 장년의 나이에 해외에서 어쩌면 외로울 수도 있는 기수생활을 하고 있는 그가 큰 부상이 없이 좋은 활약을 계속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