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skrace 추천수 8 작성일 2012-07-12 17:34:06
	제목 토종 마권발매기 경륜장 입성 ... 중소기업 공생발전 시동건다!

첨단 발매전산시스템 기술 집약된 한국마사회 국산 마권 발매기, 경륜장 입성!

 

- 국산마권발매기, 해외수출 노리며 사업 다각화 날개짓 ....동반성장의 고리될 듯

 

경쟁 산업인 경마와 경륜이 통(通)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2010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신형 국산마권발매기의 개조모델을 경륜‧경정 사업본부가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와 협력사 한국컴퓨터(대표 안석범)은 7월 12일(목) 서울경마공원 본관 대강당에서 KRA 3000 마권발매기를 활용한 성과공유 계약식을 체결하고 2016년까지 향후 5년간 총 720대(약 40억원 규모)의 국산마권발매기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 사업부에 납품하기로 했다.

 

경륜‧경정 사업부가 영국의 Spotec사 발매기 대신 국내에서 발매기를 도입키로 한 것은 한국마사회가 개발한 국산마권발매기가 외산 발매기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 IT개발팀에 따르면 2000년 마권발매기 국산화를 통해 마권발매 처리건수는 초당 413건에서 658건으로 59%, 환급은 초당 134건에서 721건으로 무려 538%의 성능개선을 이루었다. 또 외산에 비해 절반이상 저렴한 국산 도입단가에 힘입어 약 17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국산 발매기의 경륜장 진출은 경륜·경정사업본부와 마사회 모두에게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경륜장에 국산발매기가 선보이게 되게 됨에 따라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서비스 속도 증가에 따른 고객 만족도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마사회 또한 발매기의 경륜장 재판매로 본격적인 발매기 사업 다각화의 채널이 열리게 되었다.

 

한국마사회는 2000년 국산 마권발매기(KRA 2000)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발매시스템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대중 레포츠로서 경마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올해 4월에는 국산발매기 2호기(KRA 3000)의 개발 및 시험운영을 완료한 바 있다.

 

우리 경마 환경에 맞는 자체 발매시스템의 도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발매기 시장은 선진 5개 업체가 세계시장의 약 95%를 독점하는 구도로, 경마 선진국인 프랑스와 일본도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자체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국산화 이전 발매기 공급업체였던 미국의 Autotote사는 한국마사회의 발매기 국산화의 노력을 무모하다고 평가절하기도 했다.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마권발매기의 국산화를 일궈낸 것은 안정적인 국산 IT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한국마사회의 고집어린 신념이 있었기 때문. 경마‧경륜과 같이 몇 분 내에 수백억원이 오고가는 베팅 스포츠에 있어 안정적인 기술 인프라의 구축은 경마시행의 신뢰성 및 정확성 확보와 직결된다. 특히, 발매기 국산화를 통한 안정적인 발매기 수급체계 구축은 한국마사회에 있어 포기할 수 없는 과제였다.

 

이번 국산 발매기의 경륜사업장 입성은 한국마사회와 국산마권발매기를 공동 개발한 중소기업인 ‘한국컴퓨터’와의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발매기 납품 성과에 따른 기술료를 한국컴퓨터와 공동 배분하는 대신 한국컴퓨터가 한국마사회에 납품하는 국산발매기의 우선구매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발매기 사업성과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한국마사회의 발매기 국산화의 노력은 해외 신흥 경마시장의 개방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발매전산시스템 관련 기술 이전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발매기에도 한류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다국어 지원 기능을 보강하는 등 전략적 노력을 통해 해외 사업화의 기반을 조성해나간다는 복안이다.

 

※ 마권발매기 : 경마팬들이 베팅내역을 기입한 마권구매표와 현금을 ‘마권’이라는 하나의 증서로 발행해주고 적중했을 경우 배당금을 확인‧지급하는 기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_경정 사업부에 납품될 예정인 국산마권발매기 KRA 3000

발매기

KRA 3000 마권발매기를 활용한 성과공유 계약식에서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과 한국컴퓨터 안석범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

KRA 3000 마권발매기를 활용한 성과공유 계약식에서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과 한국컴퓨터 안석범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